운전하던 남편이 한 손을 내민다. "뭐 주까? 빵? 커피? 휴지?" 남편이 웃는다. 딸과 내가 다른점이란다. 아침 출근길에 데려다 주는 딸은 손을 내밀면 자기 손을 준단다. 그러면 서로 깍지끼고 음악에 맞춰 흔든다고.
남편의 빈손은 항상 요구가 있는 손이었다. 당연 그 요구를 채워주는 것은 내 손이다. 길들여짐에 다른 것은 생각 할 수 없게 된 것이다.
조강치처와 첩의 차이? 아내와 애인의 차이? 뭐 이런 생각들이 순간 지나간다. 괜시리 부아가 나고, 서글퍼진다.
남편이 다시 손을 내민다. "싫어!! 내 손 안줘!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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